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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뇌졸중으로 인한 타계 소식과 그의 삶

by 설화연화비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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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과 많은 이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제266대 교황이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88세의 연세로 선종하셨다는 비보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21일에 들려온 이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슬픔과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재임 기간 동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헌신적인 삶을 사시며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위한 교황'이라 불릴 만큼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아 오신 분이셨기에, 그 슬픔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1.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소식과 공식 사인

교황님의 건강 상태는 오랫동안 좋지 않았습니다. 21세 때인 1957년 늑막염으로 오른쪽 폐 일부를 절제하신 이후 평생 호흡기 질환을 앓아 오셨다고 합니다. 지난 2월에도 양쪽 폐에 폐렴을 앓아 치료를 받으신 뒤 회복 중이셨기에, 갑작스러운 선종 소식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선종하시기 하루 전인 20일에도 교황님께서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도들에게 부활절 축하 인사를 전하셨기에, 하루 만에 들려온 비보는 가톨릭 신자들께 큰 슬픔과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공식적인 사인뇌졸중과 그에 따른 심부전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안드레아 아르칸젤리 바티칸 보건위생국장은 교황님께서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지셨고, 회복 불가능한 심부전을 일으켜 선종하셨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는 당초 일부 이탈리아 매체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던 내용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교황님의 장례식 날짜는 아직 공표되지 않았으나, 통상 선종 후 4~6일 사이에 장례 미사가 열리는 것이 관례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2. 가난한 이웃과 함께하며 보여준 소박한 삶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입니다.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대학에서는 화학을 전공하셨으나, 1969년에 사제 서품을 받으셨습니다. 대주교 시절에도 교황님께서는 주교관 대신 아파트에서 지내고,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등 소박한 행보를 보이셨습니다. 또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빈민가를 찾아가 가난한 이들과 소통을 이어가는 등 낮은 곳을 향한 헌신을 실천하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자서전에서 자신의 어릴 때를 '문제아'라고 표현하기도 하셨습니다. "교황직에 어울리는 성품을 타고나지 않았다. 수많은 잘못을 저지른 아이였다"고 겸손하게 고백하시면서도, 하느님으로부터 부끄러움을 아는 수치심을 선물로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자기 성찰은 교황님의 겸손하고 진솔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3.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 그리고 한국과의 깊은 인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셨지만, 유럽 출신이 아닌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이라는 점에서 가톨릭 역사에 큰 상징성을 남겼습니다. 이는 가톨릭교회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인 교회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우리나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셨습니다. 교황 즉위 후 아시아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하신 것은 물론, 역대 한국인 추기경 중 절반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직접 임명하셨습니다. 때로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하시기도 했는데, 이는 그만큼 우리나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짧지 않은 재임 기간 동안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대변하고, 소외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전 세계에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비록 이제는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그분이 남기신 깊은 울림과 따뜻한 가르침은 영원히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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