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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직격탄 맞은 영끌족, 임의경매 급증한 이유는?

by 설화연화비 202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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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전국 부동산 시장에서 임의경매 건수가 급증하면서, 영끌 대출로 내 집 마련에 나섰던 이들이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갱신 시기가 도래했고, 이에 따라 상환 부담이 급증하면서 일부 가계는 결국 주택을 경매에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1. 임의경매, 전년 대비 21% 이상 급증…수도권 직격탄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접수된 임의경매 건수는 총 2만2760건으로, 하루 평균 약 150건에 달합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3%, 2023년 대비 69.5%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집합건물(아파트, 오피스텔 등)이 전체의 약 41.6%를 차지하며 주요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2615건)가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서울(997건), 부산(924건), 인천(859건) 등 수도권과 광역시 지역 중심으로 경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강남 3구에서도 158건이 발생했으며, 이는 서울 전체의 15.8%에 해당하는 수치로 고가 주택 밀집 지역도 예외는 아님을 보여줍니다.

 

 

 

2. 서울은 낙찰가율 상승…지방은 여전히 냉기

눈에 띄는 점은 서울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97.7%까지 올라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반면, 지방 5대 광역시(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는 80% 안팎으로 여전히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서울 핵심 입지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반면, 지방은 가격 반등의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3. 대출 이자 상환 부담, 영끌족의 한계점 드러나

2020년대 초반 초저금리 시기에 대출을 통해 무리하게 부동산에 투자했던 ‘영끌족’의 상환 능력에 큰 타격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3.98%)는 2019년 말(2.45%)보다 약 1.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예를 들어, 5억 원을 연 2.45% 금리로 빌렸던 사람이 현재 금리로 갱신할 경우, 월 상환액이 약 40만 원 이상 증가하게 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4. 금융기관 중심의 임의경매, 사회적 파장 고려해야

임의경매는 원리금 3개월 이상 연체 시 금융기관이 재판 없이 법원에 경매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올해 들어 대부분의 경매가 은행 등 금융기관 주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시스템상으로는 정당한 절차이나, 사회적으로는 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경매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채무자의 대응 여지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문제입니다. 장기적으로 금융권은 이자 수익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상환 능력 기반 대출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5. 단기 수익에 집착한 정부 정책과 대중의 기대 심리

이번 사태는 단순히 개인의 무리한 투자 때문만은 아닙니다. 초저금리 유도 정책과 부동산 시장 부양 일변도의 정부 정책, 여기에 대중의 집값은 무조건 오른다는 기대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금리 인상이라는 하나의 변수만으로 시장이 이토록 빠르게 무너진다는 것은 구조적 취약성이 크다는 방증입니다.

또한, 최근 부동산 정책은 단기 경기 부양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공급 부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규제 완화와 대출 한도 확대 등의 일시적인 대책에 집중한 결과, 무리한 레버리지로 집을 산 실수요자들만 피해를 보는 구조가 형성되었습니다.

 

 

6. 경매 급증은 단지 시작일 뿐

임의경매 건수 증가는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담대 금리 갱신 주기가 계속 도래하고 있으며, 자산 하락 우려로 인한 투매 현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황은 단순한 개인의 재무 문제를 넘어, 한국 부동산 시장 전반의 리스크 구조를 점검해야 할 시점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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